'-'에 해당되는 글 150건

  1. 2009.07.01 근황 4
  2. 2009.05.30 초혼
  3. 2009.05.13 잠을 깨는 방법 2
  4. 2009.04.28
  5. 2009.04.17 Chungking Mansions 1
  6. 2009.04.13 songkran
  7. 2009.04.05 근황
  8. 2009.03.26 asthmatic 3
  9. 2009.03.22 on your mark 4
  10. 2009.03.17 바쁘다 4

근황

2009. 7. 1. 15:12 from -
집 떠나서 3개월차.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라고 쓰고싶지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위화감따위 전혀 없었다-_- 내가 원래 이렇지 뭐;;; 거처를 정해두는 곳은 가족들이 있는 둥지 하나 정도면 족하다. 그 외에는 그냥 트렁크 하나 들고 흘러다니는 플랑크톤 삶이 내가 추구하는 것 아니겠나 (웃음) 그런 의미에서 아마 동물과 함께 사는 건 정말로 화루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처가 없으니 동거하는 동물 두기도 쉽지 않겠다 싶은 것. 인생의 마지막 고양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할텐데 고작 3개월쯤 집에서 떠나 있었다고 10년을 함께 산 나를 외면해주시는 화루님.... 야 임마.........

영화는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더라. <천사와 악마>가 개봉하고 그 다음일인가 본게 마지막이니 얼추 한 달은 넘은 것 같다. 아트시네마도 전혀 못가고 있고 그렇다고 DVD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지도 않고. 최근 개봉작은 하나도 못 본것 같다.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이번 주말에는 숙제같이 밀려뒀던 영화들 쭉 봐야지. 대신 요즘은 티비에서 다큐멘터리 채널을 자주 본다. 은근히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그나마 음악이랑 책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책을 더이상 둘 공간이 없다; 집에 가지고 내려가야 할텐데 책은 무게가 있어서. 귀찮기도 하고.

애증의 야구는 후... 엊그제 무려 세 명의 롯데팬에게 위로를 받았는데, '너네는 88885774 비밀번호의 꼴데잖아!!'라고 까칠하게 응수해도 그들은 '과부 심정은 홀아비가-_-'라는 태도로 위로를 끝까지 마치더라. 어쩌다 롯데팬한테 위로를 받는 지경까지 왔는지 난 잘 모르겠다ㅠㅠ 어쨌거나 오늘도 지면 10연패, 93년 빙그레이글스 이후의 신기록이라는거. 어휴 그깟 공놀이.

평일 낮에 유유자적 놀러다닐 적에 직장인들이 다들 부러워했던게 이렇게 와닿다니. 점심 시간에 잠시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 쪽에 갔다가 들어오기 싫어서 속상해졌다. 인스턴트 커피를 앞에 두고 졸음을 참고 있는 오후란 참.



++ 새로 시행되는 저작권법 때문에 올렸던 영화 캡쳐들 포스트를 전부 비공개로 돌렸다. 교육적 목적의 인용같은 거라면 고소크리까지는 안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 동영상들 교육적 목적이라고 갖다붙이려고 밑에 뭘 주절주절 쓰고 싶지도 않고... 내가 올렸던 영상들은 사실 무슨 말을 하는 것보다 한 번 보는게, 가능하다면 영화를 한 편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멘트를 쓸 생각도 없다. MV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티스토리로 옮겨오면서 음원파일을 지웠던 건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MV들은 정말... 유툽에서 매니지먼트사가 올린 오피셜 클립 중에서 링크 가능한 것만 퍼오면 되는건가. 그리고 광고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사실 여기 말고 전부터 준비하던 순수 저작물만 올리는 블로그가 있기는 하다. 근데 그거 말고도 취향과 잡설을 쏟아내는 이 곳도 참 좋은데.



Posted by yujo :

초혼

2009. 5. 30. 01:50 from -

토요일 밤, 집에 혼자서 텀벅거리며 걸어오는 길에 내 그림자가 참으로 길었다. 왼쪽으로 있던 사람들도 검은 옷을 입었고 오른쪽으로 있던 사람들도 검은 옷을 입었었다. 왼쪽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슬픔보다는 혼란에 가득한 얼굴로 앉아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오른쪽의 어두운 옷을 입었던 청년들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작은 먹거리로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나마도 주전부리는 청년들의 어머니로부터 전달된 것이었다. 시큼한 냄새가 피어오르는 길에 아무렇게나 앉은 청년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바라보는 누군가의 어머니 눈이 눈물로 그렁그렁했다. 그 와중에 한 무리의 총천연색 외국인 관광객이 까르르 웃으며 지나갔다. 가로등에 내린 내 그림자가 오른쪽 사람들과 왼쪽 사람들을 나누는 밤이었다. 가뜩이나 지친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나는 왼쪽 사람들에게도 오른쪽 사람들에게도 고개를 뻣뻣이 들을 수가 없어 꼬리를 내린 개처럼 빠르게 집으로 사라졌다.

이번 주 내내 출퇴근길과 지하철 입구를 메운 전경 청년들을 봐야 했다. 그리고 그의 몇 배는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봤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은 시청광장의 잔디가 얼마나 푸른가 하는 것 뿐이었다. 전경버스의 주차실력은 가히 놀라웠다. 화요일 저녁 두 시간여를 기다려 초라한 천막에 들어서서야 이게 꿈이 아닌가 하고 조금 실감이 났다. 분향소의 향 내음이 향기롭기는 또 처음이었다. 손 가닥가닥에 국화향이 배었다. 김소월의 초혼만 입에 중얼거렸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여름더위라던 주중 내내 사람들은 거리에 서있었다. 비슷하게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고 미디어는 재빨리 가면을 바꿔 썼다. 사람들은 슬퍼하고 동시에 분노했다. 그리고 어쨌거나 그 분노를 코앞에서 받아내야 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나는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누가 나쁜거야? 죽음 앞에 나쁜 게 무슨 소용이겠나 싶다.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고 사슴이는 슬피 우는데.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만 사람들은 불러내었다.

오늘 노제의 곁을 지나치며 아 벌써 7일이나 되었구나 생각했다. 참 시간은 빨리도 지나고,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마 대답이 없는 이름을 불러서 그럴 것이다. 이름을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회사 안까지도 들렸는데 대답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참으로 먹먹했다. 가슴은 처연하기만 한데 집에 오는 길에 태평로에 앉은 사람들을 보면서, 곳곳에 쌓여있던 노란 일회용 물품들로부터 삶의 냄새가 짙게 났다.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이제는 잘 보내고 그 사이를 제대로 채워야 할 시간이 다가올테다. 채워지는 것이 아닌 채워야 할 시간에 대한 각오를 흐느끼던 만장에 했다.




Posted by yujo :

잠을 깨는 방법

2009. 5. 13. 14:51 from -
잠 깨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아침 회사까지 열심히 걷다가 손에 뭔가 들린 느낌에 이상해서 보니 왼손엔 핸드폰, 오른손엔 티비 리모컨이 있었다.
와놔 잠이 확 깨;;;;;;;;;;; 시커먼 리모컨을 들고 지하철역을 경보하는 이상한 여자가 됐다. 졸지에;;;;;;;;;;;;
창피해서 가방에 넣어뒀는데, 점심먹고 앉아있다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려고 연 순간 또 다시 눈에 띄어서 빵터졌다.
하긴 예전에 학교가는데 가방에 무선전화기 넣고 간 적은 있었는데... 손에 들고 나온건 처음이지만.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병신인증한 셈이 됐음. 이게 다 어제 LG SK전의 오심 때문이다-_-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는 기차 방송실에 타고 서울까지 오고, 그 기차 문짝이 떨어지는 이상한 사건도 있었는데.
언제나 인생은 시트콤~



Posted by yujo :

2009. 4. 28. 03:30 from -
언제나 안정을 갈망하는데도 안정에 닿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안정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의 제어가 완벽할 때 찾아온다.
이 때는 다른 사람은 하나도 필요가 없다. 스스로가 온전한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그 순간이 되면 머물러 도태될까 두려워서 다시 스스로 균형을 깬다.
매일 매시간 안정을 쫓다가도 안정이 되고나면 다시 도망치는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술래잡기를 하고있는 것 같은 모양으로 시간을 채운다.

그러고 나면 나중에 결국 뭐가 남을까.


Posted by yujo :

Chungking Mansions

2009. 4. 17. 23:54 from -
옆방 여자에게는 한 가지 버릇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머리를 말리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다. 아마도 드라이어 소리에 가려 잘 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부르는 것 같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밤 느즈막히 옆방에서 노래가 들려서. 이런 열악한 방음의 건축물에서 저렇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침에야 내가 출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못들었지만, 밤에는 거의 매일 옆방 여자의 노래를 듣는다. 아직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는 참 예쁘다. 동양적인 느낌의 노래를 부르는데 간드러지는 듯 하면서도 목소리가 맑다. 보통은 밤 12시 전후, 내가 침대에 앉아서 호두를 오독오독 깨물어 먹으며 책을 읽는 시간이다. 등에 닿는 얄팍한 벽 너머로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제목도 모르는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깨를 스치며 지나야 했던 충킹맨션의 복도를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체온이 묶여 버린 실처럼 엉켜있는 걸까 이곳은.




Posted by yujo :

songkran

2009. 4. 13. 21:21 from -
오늘 회사에 앉아서 이머징마켓 증시 얘기를 보다가 내일부터 태국은 songkran fest.관계로 휴장이라는 글을 읽었다. 아. 작년에는 나도 거기에 있었는데. 괜히 마음이 팔랑해져서 하루종일 집중하지 못하고 두루뭉실 떠 있었다. 날이 저물면서 바람이 쌀쌀해졌던 까오산 로드에서 발자국처럼 물웅덩이를 만들며 걸었었다. 다음 날 감기가 잔뜩 걸렸지만 진짜 잊을 수가 없다. 그 때 내 머리 위로 물 좍좍 부어줬던 사람들 다 잘 있나. 덕분에 작년 한 해는 깨끗하게 잘 살았어요. 뚝뚝을 타고 가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물세례는 쏟아졌다. 올해도 누군가 씻어주면 참 좋겠는데. 여행은 정말 신기한게 내가 지구 반대편에서도 숨을 쉬고 시간이 지나고 살아 있고, 또 그렇게 물리적으로 먼 곳에서도 누군가 잠시라도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기억해 준다는 느낌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다. 마치 피부 호흡을 하는 양서류처럼. songkran의 즐거운 기억만 떠올리기에는 지금 태국은 상당히 혼란스럽겠지만, 어쨌거나 다시 떠나고 싶다. 플랑크톤처럼 부유하며 살았으면 소원이 없겠다.



Posted by yujo :

근황

2009. 4. 5. 03:12 from -

모든 것은 생각보다 괜찮다. 생각보다 무던하게 흘러간다.
사는게 늘 그렇지만 예상하고 준비해왔던 문제는 잠잠하고 전혀 엉뚱한 부분에서 뒷통수를 맞는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다거나 여기 저기 널려져있던 불안의 조각들은 한 순간 뭉쳐져 날 가로막는다.
결국에는 어떻게든 끝낼 일인데, 그 끝까지에 이렇게 튀어나온게 많아서 휘적휘적 걸려 넘어지는지 모를 일이다.
불확실과 모호함을 즐기지만 모든 일이 불확실만으로 점철되면 방황성을 잃게 된다.
이성은 하드 파티션하듯 나눠서 일을 진행하고 있고, 감정은 차갑게 차갑게 내려앉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고 소중해 했다가도 부지불식간에 짜증으로 내치기도 한다.


결론은 더 단순해지기 위해서 잠수 타고 싶다는 거-_-
폰이고 뭐고 다 끊어내고 조용한 절이라도 가서 집중하고 싶다. 여기는 너무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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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hmatic

2009. 3. 26. 04:17 from -
솔직히 생각도 못한 복병이다. 한겨울에 가끔 천식이 심해지기는 했지만 담배를 끊고(줄이고;) 나서는 기도확장제 쓰는 일이 거의 없었다. 두어 달에 한 번이나 쓸까. 근데 서울이 공기가 나쁘긴 나쁜 모양이다. 자다가 아무래도 숨쉬기가 너무 불편해서 깼다. 어제도 이렇게 뒤척이다가 교육받으면서 엄청 졸렸는데 오늘도 망했다. 고양이가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상상 그 이상인가 보다. 기도확장제를 안가지고 왔는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천식약이 있을지 모르겠다. 집에서 택배로 받는 거면 어차피 금요일 퇴근 후에나 받을 수 있을테니 그냥 대전에 내려가는게 빠를 테고. 걱정스럽다. 기도확장제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 취직이고 뭐고 살짝 생존의 위협이 느껴진다-_- 다른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한다는 숨쉬기 운동이 제대로 안되서 새벽에 색색대고 있는 목이 원망스럽고 서럽다. 이런 방식으로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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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your mark

2009. 3. 22. 23:07 from -
오늘 일을 끝내고 나서 친구들하고 저녁먹으러 갔는데 목소리가 안나왔다. 감기걸려서 쉰 것처럼. 며칠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보통 피곤하면 차라리 감기가 걸리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는 건 처음이라 당황했다. 저녁으로 삼겹살 먹고 물을 많이 마셨더니 지금은 좀 돌아온 느낌이고. 아 이제 정말 예전같지 않구나. 10대의 체력은 어디로 갔나-_- 그냥 체력문제라고 하기엔 요즘에 일이 너무 많기는 했다. 그리고 잠도 거의 못잤다. 정말 피곤할 때 한 시간 정도 죽은 듯이 자는거 말고 나머지 수면시간은 제대로 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솔직히 사고 안내고 멀쩡히 돌아다닌게 신기할 정도다. 물론 반쯤 정신이 나가있어서, 오늘 약속에도 엄청나게 늦었고 친구들이 같은 설명을 몇 번을 반복해야 했나 모르겠다. 내가 죽일 놈임ㅠ

어쨌거나 대충 끝낼 일은 끝냈고, 준비도 어느정도 마쳤다. 끝낸 일에 후회가 좀 있는 것들도 있지만 이제와서 후회한다고 변한 건 없는거니 다음 번에 재촬영때 잘하면 되겠지. 넷북도 샀고(지금 이 글도 넷북으로 쓰는 중임.) 허접해진 체력을 회복하고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이번 주 내내 고기도 잘 먹고 단백질 섭취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거 같은데 체력이 왜이래. 음.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되면 잘 되도록 만들겠다. 그리고 좁아진 생활 공간과 고양이가 없는 것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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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2009. 3. 17. 03:15 from -
바쁘다. 답 없고 끝 없는 바쁨이 계속 된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또 정줄 놓고있다가 오늘은 서울-대전 / 대전-서울 / 서울-대전 이렇게 세 번의 이동으로 길바닥에 시간을 버렸다. 시간도 시간이고 돈도 돈이고, 제발 정신 좀 차려ㅜㅜ 아마 이번 주말까지 바쁠테고, 또 거처를 옮기다 보니 다음주 수요일까지 바쁠테고, 수요일부터는 적응하느라 바쁠것이다. 이럴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런데 밤마다 잠은 안온다. 요 근래 하루에 5시간 이상 잔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더더욱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피부는 까칠하고 입맛도 없다. 입맛은 없는 주제에 체력이 달리니 꾸역꾸역 먹고 속은 아프다. 정신은 못차리면서 그 와중에 왜 이렇게 야구는 또 재밌는거야.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걸 다 쥐려고 해서 그런다. 가지를 쳐 내야 한다. 자잘한 것은 버리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그 단순한 일이 어째서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제발 푹 자고 날카로운 정신을 되찾아야 하는데. 노골노골 녹아내린 뇌를 굳혀야 하는데.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