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해당되는 글 150건

  1. 2010.11.06 경기는 9회 말 우천으로 인한 강우콜드
  2. 2010.08.17 여름의 끝 무렵 2
  3. 2010.07.12 여름형 인간 2
  4. 2010.06.24 여유 1
  5. 2010.06.08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진짜. 3
  6. 2010.05.28 어떤 이야기들.
  7. 2010.05.08 근황 5
  8. 2010.04.23 국회의사당 발렛 입성기 2
  9. 2010.04.10 비틀즈
  10. 2010.03.23 인생은 언제나 초콜릿 상자 2
어느 날인가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 2시가 넘어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나의 노래도 영혼도 모든 게 다 절룩거린다는 노래를 들었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인지,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고
역전만루홈런을 쳐내고 싶었는데 아무리 해도 9회가 끝나질 않아.
아마도 파울을 몇 백개, 몇 천개는 때려낸 것 같다. 당신도 나도.

치유해주는 음악을 만들던 '좋은 아저씨'를 떠나보내는 올해의 두 번째 글.
Rest in peace.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절룩거리네


Posted by yujo :

여름의 끝 무렵

2010. 8. 17. 09:58 from -

날이 비가 왔다 더웠다 하니까 기관지 상태가 안좋다.
어제 저녁에는 심지어 제법 시원해서 이제 여름은 다 갔나 생각도 들고.
매년 이무렵 느껴지는 계절의 아쉬움이 올해는 더한 것 같다.
-
고등학생 때 다니던 화실 근처에는 펑크 클럽이 하나 있었는데 관심 반 호기심 반으로 드나들며
몇 번 들었던(그리고 아마 몇 번은 근처 떡볶이 가게에서 마주친) 밴드가 앨범을 냈다.
너무 기억 저편에 있던 이름이라 음악 사이트에서 신보 소식을 보고 제법 놀랐다.
대학에 와서 알게 된 언니가 이 밴드 베이시스트랑 만나던 사이라 해서 역시 케빈 베이컨!을 외치며
세상 좁다 착하게 살아야지-_-; 했던 것도 벌써 몇 년은 된 이야기.
기억 구석에 있던 이야기들이 저 앨범 하나로 새록새록하다. 잘 됐으면.
-
팀이 일주일 내내 져도 현진이는 매일 기사가 뜨고. 불펜 알바도 불사하겠다는 우리 천사 뚱떨이.
뭘 믿고 오는지는 몰라도 웰컴 창식. 신인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지만 내년엔 탑칰 가나요!!
(하지만 선발 두 명이 야구하는-_- 올해와 별 다를 바 없는 팀이 될 것도 같다-_-;;;;)
그리고 대성불패. 호주에서도 그 초유의 투구폼으로 귀찮다는 듯 삼진을 잡고 웃어주시기를.
-
어제는 세탁기를 잘못 돌려서 흰 옷이 전부 슈렉색깔이 됐다! 앜ㅋㅋㅋㅋㅋㅋ
-
금요일에 인천공항에 간다. 활주로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나면 분명 여행을 가고 싶을 거다.
아. 바닷가에서 뛰고 싶다.



Posted by yujo :

여름형 인간

2010. 7. 12. 01:40 from -

어쨌거나 난 날씨가 추울 때 보다는 더울 때 엄청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약속도 막 잡고 밝게 산다.
더 많이 먹는데 살도 빠지는 여름은 좋은 계절, 난 동남아형 인간... (읭?)

-
트윗 시작한 이후로 반 방치 상태가 되버린(사실 그간에도 스킨 업데이트 이런거 없이 방치이긴 했지.)
블로그에 생각보다 유입인구가 많아서 보니까 아마 박*효신 플*레이어 때문인 듯.
포털에 걸릴 걸 생각하니 저 별표 빼고 쓰지도 못하겠다.
(이미 네이버에서는 웹문서 상위에 링크된다. 뭐야 어쩐지 부끄러워.)
근데 또 ver.3으로 검색한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급 쿄갤에 가서 뒤져보니 ver.2가 나와있더라.
박가수의 팬...이라고 말하기엔 시디도 덜렁 세 장 들고있는게 전부여서 새로 포스팅은 못하겠고,
이 뒤로 두 페이지 가시면 ver.1 올려둔 포스팅 수정해서 ver.2도 업데이트 했어요. 알아서들 보세요.
출처는 디씨 쿄갤(극강 여초갤이라는)의 은혜로운 능력자 걍님입니다.

-
그래, 야구만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평화롭게 살고 있겠지...
전 구단이 돌려가며 16연패를 먹인 기아 타이거즈 폭탄을 빵 하고 터뜨린 이놈의 꼴칰.
장성호 구걸하고 안영명 조공한 것도 모자라서 연패 끊어줘 다음 날은 기 살려줘 어쩜 이렇게 엔젤스ㅠㅠ
한대화 퇴진 운동을 벌인다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들라크루아처럼 선봉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타이거즈의 영원한 해결사는 타이거즈로 돌아가버렷ㅠㅠ 우리 안영명 다시 내놔ㅠㅠ)
두 시즌 전만 해도 중상위권은 되었던 팀이 이렇게 된 걸 볼 때마다 속에서 불이 치받는다.
이러다 야구를 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 몰라. 여름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Posted by yujo :

여유

2010. 6. 24. 17:09 from -

숨가빴던 공청회도 다 끝나고 (정말 3주일동안 '때려치겠다'를 입에 달고 살았어!)
이번 주부터는 참 여유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회사 메일서버까지 나갔다.
이틀동안 이곳의 분위기는 다들 전파가 닿지 않는 산골에 들어와버린 듯한 분위기.
정말로 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메일서버가 돌아오지 않으니 처리할 방법이 없다.
한가로이 쿠키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다니, 좋다*-_-*




Posted by yujo :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진짜.

2010. 6. 8. 23:17 from -
오늘 아침에 몸이 정말로 안좋았다. 심하게 몸살기운이 있어서 월차 내고 집에서 뻗고 싶었지만, 공청회가 코 앞이라 할 일도 많고 받아야 할 전화도 많아서 꾸역꾸역 출근했다. 병원에 갔다가 느즈막히 출근을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메시지가 온다. 베어스 팬인 친한 언니가 다짜고짜 트레이드 기사 봤냐고 묻는다. 트레이드? 엉? 무슨 트레이드?

마운드에 올라가면 기도를 하는 투수, 수많은 혹사의 여름을 견뎌내고 작년에는 현진이와 좌-우완 원투펀치였던 투수가 트레이드가 됐다. 어느 날인가 빈볼을 던졌다고 마운드에서 얼굴에 주먹이 날아오는데도 눈 깜짝 안하고 고대로 맞아내던 게 첫인상이었다. 그 뒤에 인터뷰에서 "선배가 때리는데 어떻게 피하겠느냐"고 특유의 비싯 웃는 웃음에 아, 쟤는 뭔가 될 놈이다 싶었던 느낌이 확 왔었다. 집-학교-야구장밖에 모른다는 세모돌이, 섹시한 허벅지의 교회오빠가 이제는 오렌지색 유니폼을 안입는다고 한다. 누구든 자신이 애정을 갖는 팀의 선수들을 내새끼라고 생각하며 야구를 본다. 가끔 애증이 깊어 까더라도 내가 까지 남이 까는 건 못보는게 팬의 마음이다. 장성호도 김경언도 이동현도 기아 팬들에게는 그런 존재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새끼 보내는 마음이 편치는 않다.

일단 간 선수들과 온 선수들의 나이만 봐도 장성호는 33세, 이동현은 31, 김경언은 28세다. 간 선수들은 안영명이 26, 박성호 24, 김다원 25세. 심지어 이동현은 부상을 달고 살고 김경언은 허리디스크가 있다. 장성호가 이전만큼의 성적을 내줄지 의문이며 팀에 그렇게 필요한 존재인가 싶다. 불펜이 넉넉한 것도 아니며 불펜에서 안영명이 못해준다고 생각지도 않고, 박성호와 김다원의 포텐이 부족하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아무리 올 시즌 이후에 송광민 김태완이 군입대를 앞둔 나이라고 해서 이렇게 창창한 선수들을 보내고 장성호를 데려왔어야 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정말 내년에 장성호가 필요했던 거면 기다려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어차피 조범현 감독과 단단히 틀어진 장성호는 기아에서는 이미 버린 카드다. 그걸 기자들만 모이면 장성호 타령을 해가며 이런 마이너스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당연히 나보다는 야구를 잘 알고 그걸로 먹고 사는 감독이 어련히 알아서 했으려고 생각하지만, 이럴거면 도대체 스토브리그에 FA 박한이는 왜 흘려보냈을까. 그리고 그동안 김혁민 윤근영 등으로 맞춰보았던 카드를 모두 무시하고 굳이 안영명을 내보냈어야 했던 이유가 뭘까. 송지만 트레이드 이후로 디씨부터 공홈 독수리마당까지 환영하는 글보다는 비난의 글이 쇄도한다. 한화와 기아의 팬이 아닌 다른 팀의 팬들에게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하루 기록을 가지고 이 트레이드의 결과를 말 할수는 없겠지만, 오늘 장성호는 한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안영명은 한 타자를 잡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 끗 차이다. 그러나 1위하는 팀도 세 경기 중에 두 경기는 이기고 한 경기는 지는 스포츠, 공 한 개의 투구와 때로는 하나의 수비로도 승패가 갈리는 야구에서 한 끗 차이는 전부일 수도 있다.

유독 레전드 대우에 힘을 쏟고 선수들을 잘 보내지도, 잘 받지도 않는 팀의 분위기와 그간 그런 팀의 팬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안영명같은 선수가 트레이드 됐다는 것은 날벼락같은 일이다. 그게 프로니까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일부로 기억되는 야구의 맛을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어지간해서는 잘 흥분하지도 않는 충청도 연고의 이 팀에서 한대화 감독이 단행한 트레이드는 배수진에 가깝다. 장성호의 스탯이 한대화 감독의 지도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4강이나 우승을 기대하는 이글스 팬은 없다. 그저 유망주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류현진 기록에 기뻐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마치 감독의 임기 3년 중 군대로 전력 외가 되는 선수들을 메꾸기 위해 유망주를 내보낸 모습으로 보인다. 이왕 성사된 트레이드 온 선수는 환영해주고 간 선수는 잘 하기를 바라는 너른 마음을 갖기에는 감독의 행보가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감정적으로 봐도, 그리고 상황을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도 말이다.

오늘따라 예전 선수들이 그립다. 클린업 쿼텟이라고 불렸던 클락-김태균-이범호- 김태완의 타선. 안영명이 맞았다고 옆차기를 날리던 송회장님이 서있던 마운드. 내 인생 최초의 에이스 정민철. 류현진 나오는 날만 빼고 매일같이 등판하던 마정길. 수술하기 전에 윤규진이 던지던 직구. 대성불패의 이상한 투구폼. 우리 피자신 이도형. 심지어 볼빨강 감독님까지 그립다.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마음도 씁쓸하고 몸도 좋지 않은 하루다.



Posted by yujo :

어떤 이야기들.

2010. 5. 28. 13:40 from -
-
가끔씩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한다. 예전에 생각했다가 잊고 있었는데, 어제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른 이야기를 하자면 [몸의 길이는 175cm인데 키는 176cm인 사람]에 대한 얘기가 있다. 말 그대로 그의 머리서부터 발 끝까지의 길이는 175cm인데, 태어날 때부터 발바닥 아래 마치 신발 창을 댄 것처럼 1cm가 떠있는 것이다. 그는 그 점만 제외하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것 하나 없이 살아간다. 신발 안에서도 1cm가 떠있는 그 발은 순수하게 한 번도 땅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 그가 7살이 되던 해 그의 아버지는 어떻게든 그를 땅에 붙여놓으려고 어깨를 찍어 눌렀다. 덕분에 그는 쇄골 골절로 석 달간 깁스를 하고 다녀야만 했다. 그 해 여름은 무척 더워서 그 석 달이 그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끔찍한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여름을 병적으로 싫어했다. 어쨌거나 몸의 길이는 175cm인데 키는 176cm인 그는, 땅에 발을 디디지도 못하고 공중으로 날아오르지도 못한 채 딱 1cm만을 부유하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이야기.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가 몇 년간 잊고 있었다. 뒷 이야기를 또 생각할 날이 올까.


-
꿈을 꾸다가 깨어났다. 정말로 오랜만에.
주변에 아는 사람은 아는 얘기지만, 난 정말로 꿈을 많이 꾸는 편이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빈도 및 내용의 비현실성이)심했는데 최근 반 년간은 거의 꾸지 않았던 것 같다. 두 세번 쯤? 그런데 어제 밤에는 두 종류의 꿈을 꿨다. 기억도 생생한데다 제법 현실적이고 일상적이며 어쩌면 내가 바라는 이야기. 일어나자마자 영화 '달콤한 인생'이 떠올랐다. 그 영화에 보면 스승과 제자의 대화가 나온다. 잠에서 깨어 울고 있는 제자에게 스승은 [무서운 꿈을 꾸어 우느냐, 슬픈 꿈을 꾸어 우느냐]하고 묻는다. 제자는 답한다.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나는 정말로 오랜만에 장자가 나비냐 나비가 장자냐 싶을 정도로 현실감 넘치는 꿈을 꾸다가 깨어났는데.


-
'달콤한 인생'에 보면 또 선우가 그런다. [지금부터 지워버려! 그럼 지워지는 거에요? 아니잖아요. 그런 거 아니잖아요.][생각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안좋은 기억이 있잖소.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게 지워지지가 않는 거거든. 근데 그 흔적들은 제거 할 수가 있지. 원인제공자들 말이야.][아니,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 봐요. 말해 봐요. 저 진짜 생각 많이 해봤는데, 저 정말 모르겠거든요]. 선우가 정말 몰랐던 건 아닐 거다. 그냥, 어느 순간엔가 뒤틀려버린 일들이 돌이킬 수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게 된다.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의 양자택일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듣고 싶었던 말이 뭘까. 그게 뭐가 되던지, 그저 달콤한 꿈이었다고 해도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고 잔상이 남아있을 텐데. 그걸 달콤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최소한의 여유가 남아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태인의 수용소에도 유머는 남아 있었고, 극한의 상황에서 짜내는 골계미가 있다고도 하지만 그렇게조차 할 수 없는 핀치로 몰려 가는 때가 분명히 있다. 그래도 생각하지. 달콤쌉싸름해. 아아. 참. 달콤하구나.



Posted by yujo :

근황

2010. 5. 8. 02:10 from -
-
저번주에는 올해 처음으로 야구장에 다녀왔다.
아무리 마음을 비웠다고는 하지만 전생에 내가 무슨 업을 그렇게 지었길래
한화이글스의 팬으로 살고 있는거냐!! 라고 울분이 조금ㅠㅠ

-
머리 잘랐다. 아 벌써 2주 됐구나.
시커먼 머리가 잔뜩 길어 있으니 무섭대서 잘랐는데 층을 너무 많이 내서 관리하기 어렵다.

-
Q와 스티븐 매커리 전을 다녀왔다. 그러고보니 미술관도 오랜만이다.
늘 생각하지만 살면서 좋은 것, 보고싶은 것 만을 볼 수는 없다.
보기 싫은 것, 보고싶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 눈을 똑바로 맞추고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생각보다 (무척)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렌즈를 통해서라지만 나였다면 그렇게 직시할 수 있었을까.

-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고.
내가 좀 밉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그리고 지금의 처지가, 나 자체가.



Posted by yujo :

국회의사당 발렛 입성기

2010. 4. 23. 17:44 from -
-
수요일에는 처음으로 견학이나 근처를 지나가는 것이 아닌 업무상 국회의사당에 갈 일이 생겼다.
(정확히 말하면 내 업무라기 보다는 부장님의 업무라고 해야 맞겠지만 어쨌든 나도 동행;)
조찬회의가 있었던 반포동에서 여의도까지 직선거리로는 별로 멀진 않지만,
9시가 좀 넘은 시작이었던 터라 차는 가열차게 막히고 좌회전 안되는 길은 뭐 그리 많던지.
세미나 진행 담당자는 언제 오냐고 부장님에게 3분에 한 통 꼴로 폭풍 전화;가 계속 오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국회에 들어서자 현관 앞에서 부장님은 내게 키를 넘기고 (달려)들어가셨다.
국회의사당에서 처음으로 한 일이 발렛파킹이라니 이 뭥미-_-;

어쨌 든 그 이후로 회의실을 제대로 못찾아서 좀 헤매고(난 이 건물 초행임ㅜㅜ),
조찬회의 여파로 회의자료를 부여잡고 졸면서 계속 시트콤을 찍었다;;;


-
인터넷에서 건전지로 귀랑 코를 쭝긋쭝긋 움직이는 토끼 인형을 봤는데
물론 다리로 뛰어...까진 아니지만 여튼 이동도 한다. 실제 토끼와 매우 흡사하다.
지금 사는 집에 동물을 못키우니까 저런거 두어 개 사서 풀어놓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국내에선 검색을 해도 파는 곳이 안나올까. 아시는 분은 제보 좀---


-
그래도 4월 말인데 우박은 좀 너무한거 아님? 아까 천둥번개랑 되게 큰 우박 내렸다.



Posted by yujo :

비틀즈

2010. 4. 10. 14:14 from -
토요일, 잠이 녹은 치즈처럼 늘어나서 12시가 다 되어도 눈이 떠지질 않았다.
일어나려고 손에 잡히는대로 틀은 티비에서 비틀즈 노래가 나와서
엇 뭐야 하고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비틀즈를 들으면서 눈뜨는 토요일이라니 참.





Across the Universe(2008), All you need is love.
영화상으로는 제일 마지막 부분. 옥상콘서트가 이젠 광고든 MV든 상당히 흔한 클리셰가 되었지만
비틀즈가 해체하기 직전 자신들이 창업한 '애플'사의 지붕에서 공개콘서트를 열었던 그때는
군중들이 몰려들어 일대가 마비되고 결국 경찰들이 올라가 콘서트를 중지시켰던 일종의 사건이었다.


가끔 음악을 듣다 보면 돌고 돌아서 결국은 비틀즈를 듣고있을 때가 있다.
이 영화 DVD나 사러 나가볼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비틀즈를 듣고 있는 토요일 오후는 참.



Posted by yujo :

인생은 언제나 초콜릿 상자

2010. 3. 23. 18:04 from -
-
뭔가 안좋은 일이 있다거나, 계속되는 악운과 쏟아지는 일거리 때문에 피곤하면
좋은 일들을 상자에서 하나씩 꺼내서 까먹으며 버티는 수밖에 없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만 계속되는 건 참... 쉽지 않은 날들이다.
근데 이미 너무 많이 까먹은 것 같아. (읭-_-?)

-
날씨가 추운데다가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으니 어깨가 아프다.
따뜻한 고(양이)님으로 찜질을 한다거나 고님의 꾹꾹 발맛사지를 받는다거나 하고싶다.
이미 잔인한 3월.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