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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5 잡담 - 휴가
  2. 2010.08.17 여름의 끝 무렵 2

잡담 - 휴가

2011. 8. 5. 22:57 from -
1.
고지전 봤다. 보고 나면 남는 건 이제훈 뿐이라더니 진짜였다. 고녀석 참.
장훈 감독의 이전작 두 편은 억지스러운 감정의 강요가 많아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고지전에서는 설득력있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좋았다. 풀어나가는 방식도.
근데 여전히 풀었다 조였다 하는 타이밍 부분은 좀 아쉽다.
남자 두 명 가지고 표현(갈등이든 뭐든)하는 능력은 최고인 듯 하다. 김기덕이랑은 다른 의미로 마초하다.
올해 본 영화 중에서는 제일 괜찮다고 생각한다. 올해 영화를 너무 안본 탓도 있지만...


2.
사실 캡틴 아메리카도 봤다. 주사 맞고 오븐에 30초 구우면 내 가슴도 D컵이 되는건가.


3.
귀신같이 못하는 꼴칰놈들. 어차피 더워서 여름엔 구장에 안 갈 생각이었어.
그래도 진짜 이번주는 너무하는거 아니냐 이것드라ㅠㅠ
내가 저혈압인데 고혈압으로 변신할거 같다!!! 크앙크앙!!!!!!


4.
6월부터 사겠다고 벼르던 선글라스는 아직도 못샀는데(여름 다 가겠다)
시계, 플랫슈즈, 숄더백 줄줄이 샀다. 재정 오버는 아니지만 당분간 샤핑 그만.
장마 끝나면 머리 해야지 했는데 내일 또 비가 온단다. 내 머리는 식물같이 자라나고 있다.
네 머리 '무섭다'소리 듣기 전에 얼른 잘라야 하는데 막상 가려면 왜 이리 귀찮을까.


5.
내가 벌인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닥친 일, 그리고 그 일은 해결되지 않은 채 침잠 중.
피로하다. 신경을 꾸준히 곤두세우고 있는 일은 피곤할 수 밖에 없다.
어디에서 쉬면 내가 편안하고 안정적이 될지 알고 있다. 하지만 갈 수 없다.
쓴웃음이 난다. 하지만 갈 수 없는게 사실이니까 어쩔수가 없다.
피곤한채로, 부디 잘 해결되기를 정체모를 누군가한테 기도하는 것 뿐이라니 나약하다.


6.
날이 참 덥구나.



Posted by yujo :

여름의 끝 무렵

2010. 8. 17. 09:58 from -

날이 비가 왔다 더웠다 하니까 기관지 상태가 안좋다.
어제 저녁에는 심지어 제법 시원해서 이제 여름은 다 갔나 생각도 들고.
매년 이무렵 느껴지는 계절의 아쉬움이 올해는 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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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다니던 화실 근처에는 펑크 클럽이 하나 있었는데 관심 반 호기심 반으로 드나들며
몇 번 들었던(그리고 아마 몇 번은 근처 떡볶이 가게에서 마주친) 밴드가 앨범을 냈다.
너무 기억 저편에 있던 이름이라 음악 사이트에서 신보 소식을 보고 제법 놀랐다.
대학에 와서 알게 된 언니가 이 밴드 베이시스트랑 만나던 사이라 해서 역시 케빈 베이컨!을 외치며
세상 좁다 착하게 살아야지-_-; 했던 것도 벌써 몇 년은 된 이야기.
기억 구석에 있던 이야기들이 저 앨범 하나로 새록새록하다. 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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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일주일 내내 져도 현진이는 매일 기사가 뜨고. 불펜 알바도 불사하겠다는 우리 천사 뚱떨이.
뭘 믿고 오는지는 몰라도 웰컴 창식. 신인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지만 내년엔 탑칰 가나요!!
(하지만 선발 두 명이 야구하는-_- 올해와 별 다를 바 없는 팀이 될 것도 같다-_-;;;;)
그리고 대성불패. 호주에서도 그 초유의 투구폼으로 귀찮다는 듯 삼진을 잡고 웃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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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탁기를 잘못 돌려서 흰 옷이 전부 슈렉색깔이 됐다! 앜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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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인천공항에 간다. 활주로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나면 분명 여행을 가고 싶을 거다.
아. 바닷가에서 뛰고 싶다.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