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무렵

2010. 8. 17. 09:58 from -

날이 비가 왔다 더웠다 하니까 기관지 상태가 안좋다.
어제 저녁에는 심지어 제법 시원해서 이제 여름은 다 갔나 생각도 들고.
매년 이무렵 느껴지는 계절의 아쉬움이 올해는 더한 것 같다.
-
고등학생 때 다니던 화실 근처에는 펑크 클럽이 하나 있었는데 관심 반 호기심 반으로 드나들며
몇 번 들었던(그리고 아마 몇 번은 근처 떡볶이 가게에서 마주친) 밴드가 앨범을 냈다.
너무 기억 저편에 있던 이름이라 음악 사이트에서 신보 소식을 보고 제법 놀랐다.
대학에 와서 알게 된 언니가 이 밴드 베이시스트랑 만나던 사이라 해서 역시 케빈 베이컨!을 외치며
세상 좁다 착하게 살아야지-_-; 했던 것도 벌써 몇 년은 된 이야기.
기억 구석에 있던 이야기들이 저 앨범 하나로 새록새록하다. 잘 됐으면.
-
팀이 일주일 내내 져도 현진이는 매일 기사가 뜨고. 불펜 알바도 불사하겠다는 우리 천사 뚱떨이.
뭘 믿고 오는지는 몰라도 웰컴 창식. 신인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지만 내년엔 탑칰 가나요!!
(하지만 선발 두 명이 야구하는-_- 올해와 별 다를 바 없는 팀이 될 것도 같다-_-;;;;)
그리고 대성불패. 호주에서도 그 초유의 투구폼으로 귀찮다는 듯 삼진을 잡고 웃어주시기를.
-
어제는 세탁기를 잘못 돌려서 흰 옷이 전부 슈렉색깔이 됐다! 앜ㅋㅋㅋㅋㅋㅋ
-
금요일에 인천공항에 간다. 활주로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나면 분명 여행을 가고 싶을 거다.
아. 바닷가에서 뛰고 싶다.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