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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9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2
  2. 2009.03.07 숙면
  3. 2009.03.05 coco in the box 1
  4. 2009.03.04 귀찮아 이놈아 4
  5. 2009.03.01 rehab 5
  6. 2008.10.16 HELLO 6
  7. 2008.07.15 열중 2
  8. 2008.07.08 여름 1
  9. 2008.06.25 이해 1
  10. 2008.06.24 인생이 시트콤 4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2009. 3. 9. 05:17 from -
오늘도 잠 잘 타이밍을 놓쳤다. 간만의 외출로 몸 상태가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는데 누운 자리에서 책을 잡은 탓이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먹음직스런 글도 아니건만 신경을 긁어내리는 전개에 자리에서 두 권을 읽어치우고 말았다. 정말 피곤하다. 다 읽고 나면 편할 줄 알았는데.

6과 다시 대화를 나눌 날이 올까. 생각해보면 6이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문제는 내 쪽에 있었다고 본다. 나는 전부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의 행동을 돌이켜봤을때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했고, 그 전까지 늘 선택당하는 위치에 있다가 내게 선택권이 주어지자 겁을 집어먹었다. 내가 먼저 6을 부추겼음에도 나는 깨트리지 못했고, 한 단계 뛰어 넘는 것을 스스로 거부했다. 동시에 이전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했던 선택 중에 가장 영향이 컸던 (즉 가장 안좋았던) 5가 내게 했던 행동을 고스란히 6에게 되풀이했다. '5-나'의 관계가 '나-6'의 사이에서 재현됐다. 폭압적인 지배자의 행동을 가장 똑같이 반복하는 자는 폭압을 당했던 피지배자라고 하던가. 묘하게 그 때의 행동은 화풀이같기도, 피해망상에 시달린 사람같기도, 또 내가 다른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연기한 싸이코드라마같기도 했다. 더 우스운 건 그 후에 내가 5에게 했던 행동을 6 또한 나에게 그대로 답습했다. 마치 업을 받는 것처럼, 윤회처럼 톱니바퀴가 돌아갔다. 그 두 사건은 일 년 이상의 시간적 텀을 두고 일어났는데도 결국엔 같았다. 한참을 잊고 있다가 불현듯 이렇게 생각나는 것까지도. 6에 대한 미안함인지, 되먹지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인지, 아니면 그 모든 일이 흘러흘러 이렇게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돌아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지, 혀 끝이 썼다. 그러고보면 언젠가 5에게도 '이것'이 돌아갈까. 아니면 5는 그 전에 이미 '이것'을 받아 나에게 되풀이했던 것이었을까. 6도 누군가에게 '이것'을 되돌려보냈을까. 그리고 다시 떠올렸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사는 것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6과 더이상 대화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기회가 생겨도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말하지 않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은 할 말이 없는 걸 수도. 그냥 그 때 내가 이 고리를 끊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담백하지 못했던 게 책 때문에 기억이 났다. 독서는 참 무섭기도 하지. 뭐 그렇다. 이미 6도 5도 나와의 접점을 지나 각자의 노선을 달리고 있고 더이상 변하는 것도 없다. 그저 그 때의 흔들림과 진원과 진폭이 기억났을 뿐이다.




Posted by yujo :

숙면

2009. 3. 7. 04:21 from -
최근에 숙면을 취하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졸립다 타이밍이 되면 재빨리 잠들어야 한다.
안그러면 뜬 눈으로 멀뚱멀뚱 4시고 5시고 밤을 새기 일쑤이며 잠들어도 잘 자지 못한다.
다음 날의 일정이 피곤한 상태로 시작되는 건 물론이고 때로는 도미노처럼 밀리기도 하며
근육이 불편한 상태로 매사 유령처럼 흐느적거리며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기도 한다.
문제는 졸립다 타이밍에 제대로 잠들어도 그 시간이 21시라거나 하면 이렇게 새벽에 깨서
또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좀 억울하기도 하고 괜히 자는 고양이 괴롭히고 이러는 거.
늘 일정한 사이클을 유지하는 생활패턴에 숙면을 더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언제나 어디서나 앉기만 해도 잘 수 있고 며칠 못 자도 쌩쌩하던 나이는 지난 건가-_-
하긴 담배를 한 갑씩 피워도 피부가 멀쩡하고 목도 아프지 않던 때도 있었지. 아 늙었다.

잠을 잘 자고 싶다.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여행을 가고 싶다. 손과 발이 차갑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거나
지구가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




Posted by yujo :

coco in the box

2009. 3. 5. 20:25 from -






코코는 박스를 너무 좋아한다. 박스 놔주면 밤 샌다.
동영상은 좀 어두운데 코코가 너무 격하게 놀아서 나중엔 막대가 목에 찔릴까봐 치웠다.
그래도 좋다고 구륵구륵 하면서 박스랑 놀고. 확실히 어려서 잘 논다.

Posted by yujo :

귀찮아 이놈아

2009. 3. 4. 23:16 from -






코코는 화루가 너무 좋아서 그루밍하고 저 좁은 바구니에 비집고 난리인데
화루님은 그저 졸립고 귀찮을 뿐이다.
그래도 아마 코코가 가고 나면 한참 집 이곳저곳을 뒤지며 찾겠지.
예전에 감귤이랑 살 때 화루가 놀자고 100번을 불러도 친딸 감귤이는 들은척 만척 했는데
의붓아들 코코는 냅다 뛰어서 화루한테 달려든다. 참....-ㅅ-


Posted by yujo :

rehab

2009. 3. 1. 02:04 from -
블로그 재개합니다. 스킨? 몰라요-_-
뭐가 되든 좀 여유로워지면 시작하고 싶었는데, 여유고 뭐고 간에
이러다 영영 블로그 때려칠거 같은 그런 느낌도 좀 있고;
그리고 자꾸 정체되는 것 같아서, 뭐라도 일단 시작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약간의 변화는 있는게 사진하고 글쓰던 폴더가 사라졌죠.
여긴 그냥 취향의, 취향에 의한, 취향을 위한 버닝 블로그와 사담 위주가 될 거에요.
계획과 사고에 의한 저작물들은 따로 신세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벌써 옮겨는 놨고... 그야말로 여유! 여유와 자신에 대한 관용만 있으면 되겠군요ㅜㅜ
그리고 정말 스킨 잘 만들어보고 싶어요. 난 스킨 좋아하니까.
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오면서 좀 소스가 안맞는 게시물이라던가
태그를 일일이 붙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언젠가 시간 날 때 하겠죠-_-;

네, 그런고로. 다시 반갑습니다 :)



Posted by yujo :

HELLO

2008. 10. 16. 17:52 from -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는지....라고 묻고싶지만 실은 이글루 스토킹은 꾸준히 하고 있어서 다 알아요-_-;
요즘같은 때 잘 지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도 뭐 그렇습니다.

이글루의 백업시스템에 한계를 느껴서 티***로 옮겨가려고 자료 옮기고 그러던 중에
레진님 사건이 터져서 티모 블로그도 그닥 괜찮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민하며 여차저차 미루다보니 최근에는 개인적인 일도 겹쳐서 블로그를 할 정신은 없고
그 와중에 또 강화된 음악 저작권법때문에 급히 비공개처리하러 들어왔다가
휑한 이글루를 보니 안부라도 전해야겠다 싶어서 글 남깁니다.

일단은 그냥 비공개처리로 해놨는데 아마 주말쯤 날 잡아서 다 삭제하려고 합니다.
코멘트들이 아까워서 음원파일을 삭제하는 방식을 쓰지 않을까... (아마도)
안그래도 음원이랑 같이 올렸던 사진들 저작권도 문제가 될 듯해서
블로그를 옮기면 음악포스팅의 형태가 많이 변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안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예 블로그를 외국서버를 이용하는 쪽으로 옮겨버릴까도 생각했고
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결국은 적당히 합법 수준에서 타협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작권법, 지금의 말도 안되는 고소 남발에 돈 뜯어내는 사람들이 합법이고 옳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아무리 상업적인 의도가 0%였다 하더라도 혹여, 저작권자가 입게 될 아주 작은 피해라도 없었으면 해서
그것때문에 따르려는 겁니다. 정말 전 지금의 저작권법(과 현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_-
시간과 시행착오는 좋은 양분이 되어 주려니 그저 기대할 뿐입니다.

그거 말고는 요즘에 별로 몰두하는게 없다랄까,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음에 안들면 어찌어찌 현실도피라도 했는데 이제는 그 여지도 없다는 게 묘합니다.
여지가 없다기보단 도피할 데도 없으니 걍 맞서 싸우자! 모드인건지
책을 읽어도 반은 의무감으로 읽고, 영화도 계속 의무로 보고 있어서 안본지 좀 됐고요.
한화가 PS진출 실패해서 요즘은 야구도 안보고 저도 제가 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술도 안먹고-_-
아 고양이 양치 가르칩니다. 양치 잘 시키는 법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합니다. 좋은 치약이라도 아시면 좀;

어쨌거나 블로그 재가동 시점은 11월 중순은 되어야 할 거 같고,
그 사이에 궁금하신 분들은 메일을 주셔도 좋고 폰콜도 좋고 저와 대면 100분토론 완전 환영합니다.
다들 건강해요 :)



Posted by yujo :

열중

2008. 7. 15. 00:22 from -
무엇에라도 열중하지 않는 상태라는 건 너무 힘들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느샌가 뭐라도 열중할 것을 찾아버리는 성격은 피곤하다.
열중할 것을 찾으면 더 힘들기도 하다.
손바닥 뒤집기처럼 바닥과 천정을 오간다.
열중하고 있거나, 열중하지 않고 있거나
혹은 그 경계 위에 있거나
아니면 너무 빠른 텀으로 그 사이를 왔다갔다하거나 할 때
잠깐이라도 경계를 늦추면 위험해진다.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가 머리까지 전해져 올 때
그 소리가 점점 커져서 나를 지배하면 위험은 극대화된다.
열중이 나를 위험으로 몰아낸다. 존재하거나 그렇지 않거나간에






Posted by yujo :

여름

2008. 7. 8. 12:57 from -
여름이군요. 아 진정 더운 계절
사실 여름이 되면 막 더워서 심장이 파닥파닥 뛰고 목도 마르고 하는게 너무 좋은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그럽니다.
요즘의 주식은 냉장고에 넣어 둔 수박-_-...
시원하고 달고 맛있고 해서 수박만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ㅜㅜ
그러고보니 최근 4번의 밥 먹는 시간 중에 두 번은 넘기고 두 번은 수박이군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 눈은 엄청 뻑뻑하고
어제는 학교에서 담배피다 불내고 냅다 튀는 (도로의 추격전;) 꿈을 꿨어요. 이 뭥미-_-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 중입니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되서 그냥 혼자 끄적끄적 하고 있지만
왠지 90% 이상의 진행 후 여기다가 써버리면 다들 뭐라고 하려나.
중간에 귀찮아서 때려칠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하게 될 것 같음.
그동안 여기저기 벌려놨던 걸 이제는 하나로 모을 때가 되었으니까.

몸 상태가 좀 편해야 몸으로 해야되는 몇 개의 작업-_-도 진행할텐데
더워서 관절은 노골노골 좋은데 근육통이 생겼어요. 특히 승모근.




쓰고 읽어보니까 피폐함이 묻어나온다-_-
피곤한데 제대로 쉬지를 못해서 신경이 바짝 일어나 있는 상태.
머리에서는 계속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말이죠.



Posted by yujo :

이해

2008. 6. 25. 09:50 from -
가끔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자주 생각한다.
나를 복제하고 싶다.
내가 한 명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osted by yujo :

인생이 시트콤

2008. 6. 24. 10:48 from -
이주 전에는 빨래를 격하게 털어 널다가
왼쪽 이두박근이 뒤틀려서 붓는 일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는 Get Smart를 보며 웃다가 앞 자리를 발로 뻥 차는 바람에
왼쪽 두번째 발톱이 보라색으로 멍들었다. (나름 색깔은 예쁨;;)
덕분에 최근엔 어디를 가든 슬리퍼차림. 구두는 둘째치고 운동화마저 불가.
오늘 아침에는 엄마가 설거지하는동안 잠시 저으라고 한 사과잼에
오른쪽 손가락을 제대로 데었다. 사과잼 나랑 사우자........


인생이 시특홈. 누가 좀 놓친 내 정줄 잡아주지 않겠나ㅜㅜ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