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해당되는 글 150건

  1. 2007.09.17 walk around 3
  2. 2007.09.14 제목없음 4
  3. 2007.09.05 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 4
  4. 2007.08.31 La Tortura
  5. 2007.08.27 애니어그램 4
  6. 2007.08.16 이상한 기억들. 3
  7. 2007.08.16 major test 2
  8. 2007.08.12 잠재의식 테스트 4
  9. 2007.08.09 에피라섹 5
  10. 2007.07.29 히라노 게이치로 2

walk around

2007. 9. 17. 19:50 from -

며칠 전에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라이브클럽과 벨지안 와플을 파는 가게를 건졌는데
오늘은 걸어다니다가 아트시네마를 찾아냈다.
영영 없어진 줄 알았는데 어느샌가 우리동네로 옮겨서는
15일부터 상영도 시작했고, 20일에는 개관식이다.
(마침맞게도 오늘 만화책 사러 나갔다가 찾았다.)
이제 네팔식 카레를 파는 가게만 찾으면 끝인가-_-
이 동네는 걸어다닐수록 재밌는 것들이 튀어나온다.
오래된 동네의 매력.











Posted by yujo :

제목없음

2007. 9. 14. 22:59 from -

거리를 걷는데 음악 소리가 나와서 끌리듯 그 쪽으로 갔더니
새로 생긴 라이브클럽이 있었다.
집에 들어가던 길이라 들어가서 즐기긴 뭐하고
우산을 든 채 그 앞에 서서 음악을 들었다.
담배연기 사이로 주황색 가로등 불빛이 번지고
베이스 소리가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섞여 들리는데
이런 기분은 평생 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기
그 온도, 같은 것들.











Posted by yujo :

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

2007. 9. 5. 00:09 from -

1.
얼마 전에 술 마시다가 좁은 한국사회에 놀란 적이 있다.
친구 K가 내 대학동기 S의 방명록에 글을 썼는데
S의 친구가 우연히 K와 나의 고등학교 후배였던 거다.
K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알아보고는 우리의 고등학교 생활-_-을
구구절절히 얘기를 했다는데 무서웠다.
(음 여기까지는 뭐, 아직 홈그라운드니까.)



2.
일전에 우연히 포스팅에 끌려 갔다가 반해서 정기적으로 가던 이글루가 있다.
근데 그 이글루 주인장 아버지가 지금 다니는 대학 교수님이었을줄이야.
퇴임식 포스팅을 쓰셨는데 아무리봐도 우리학교가 맞다. 그것도 경제학과.
며칠 전 H교수님의 교수실에 정원외 신청하러 갔다가 기념촬영 사진도 본 적이 있다.



3.
무서운 건 이런 일이 왕왕 있다는 거다.
예를 들면 내가 반수시절 친하게 지낸 N양의 남자친구가
나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있고.
음.... 착하게 살아야지-_-








Posted by yujo :

La Tortura

2007. 8. 31. 00:10 from -



거의 포기했었는데
생각없이 본 사진에서 찾아냈다


매번 이런 식이다
손을 놓으려고 다 뿌리치려고 하면
간신히 한 가닥이 잡힌다
포기도 못하게
전부 다 꿈이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내 후회와 절박에 만들어 낸 환상이었다고
그렇게 믿을 수 있었는데


맞을 확률보다 아닐 확률을 계산한다
씁쓸함을 겨우 삼킨다
드디어와 어째서를 동시에 읊조린다
담배를 한 대 피운다












그리고 다음. 나는 눈을 빛낸다.
스러져있던 십 년이 움직인다.

Posted by yujo :

애니어그램

2007. 8. 27. 00:21 from -


zZinY님 이글루에서 보고 해봤습니다.
애니어그램 test > http://my-happy.com/



완벽주의자  55%  
돕고 싶어하는 사람  45%  
성취욕이 강한 사람  55% 
낭만적인 사람  65% 
관찰을 좋아하는 사람  55% 
호기심이 많은 사람  50% 
모험심이 많은 사람  50%
 
주장이 강한 사람  75% 
평화주의자  45% 




당신은 주장이 강한 사람...(8번 유형)

주장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신뢰하고 스스로 강해지고 싶어하며 남에게 의존하지 않으려는 욕구가 동기가 되어 행동합니다. 최상의 상태에 있을 때 이들은 솔직하고 권위가 있고 충실하고 정력적이고 현실적이며 다른 사람을 잘 보호해주고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일 때에는 남을 통제하려 들고 반항적이고 둔감하며 자기 중심적이고 회의적이며 공격적입니다


당신은 낭만적인 사람...(4번 유형)

낭만적인 사람(4번 유형)은 자신의 감정을 깊이 경험하고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어하며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그들은 또한 평범한 상태를 피하려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곤 합니다. 이들은 최상의 상태일 때 따뜻하고 연민이 많고 자기 내부를 잘 들여다보며 표현을 잘 하고 창조적이고 직관이 발달했으며 타인에게 호응을 잘 해줍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태일 때는 우울하고 자의식이 강하고 죄책감을 잘 느끼고 위축되기 쉽고 고집이 세고 기분에 따라 좌우될 뿐 아니라 자신에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성격이 뚜렷이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유형이 완전히 상반된다.
천천히 읽어본 결과 최상의 상태일 때는 8번 유형에 가깝지만
(특히 솔직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이-_-;)
최악의 상태일 때는 오히려 4번 유형의 성질이 더 많이 드러난다.
(우울하고 자의식이 강하고 고집이 세고 자신에게 몰두한다는 점;)
4번 유형의 이름은 '낭만적인'보다는 '감정적인'에 더 가까울 것 같은데.

타인에 관한 견해가 정말 반대다.
이해받고 싶어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을 때가 들쑥날쑥한다.
그때그때 불안정한 정신상태가 그대로 나타난다.
주위 사람들에게 제멋대로 군다. 그래서 매번 미안하다.







Posted by yujo :

이상한 기억들.

2007. 8. 16. 23:30 from -


브록백 마운틴을 극장에서 봤을 무렵이니까, 2006년 초다.
영화를 보고 며칠 후에 꿈에 제이크 질렌할이 나왔다. 뭐 대단한 내용이 있는 꿈은 아니었고 그냥 제이크 질렌할이 서류더미를 뒤지면서 뭔가를 열심히 찾는 장면이었다. 처음엔 별로 대수롭지 않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브록백의 영향으로 배우가 꿈에 나오는구나, 대단히 팬같은 마인드인데? 라고 생각한게 전부였다.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브록백이 전체적으로 파란색-녹색이 쓰인 푸른 색조의 영화였던 것에 반해 붉은 색조의 장면이었기 때문이고 구도가 상당히 특이했기 때문이었다. 제이크 질렌할이 나온 영화 중 본 것은 브록백과 투모로우 뿐이었기 때문에 영화 속의 장면이 그대로 꿈에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금방 잊혀졌다.


그리고 오늘 조디악을 봤다. 영화가 시작한지 50분에서 1시간 정도가 되었을 때 경악할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꿈에서 나온 그 장면이 영화에서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정말 놀랐다. 사실 데자뷰가 처음은 아니라서 그정도로 놀라지는 않을텐데 정말 심하게 똑같이 나와서, 그 시점부터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안그래도 사람을 눌러오는 영화인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뭘 본건지, 잘 모르겠다.


꿈을 꾸면 그 내용을 쓴다. 아침에. 하지만 모든 아침이 그렇게 여유롭지는 못해서 안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가급적이면 자세히 색조를 묘사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어떤 꿈은 때때로 현실에서 본다. 며칠 안에 본 적은 없고 보통은 1~2년 정도가 걸리는 것 같다. 그 꿈들은 뭘까. 어떤 이상한 기억들이 내 뇌 속으로 흘러들어 오는 건지 궁금하다.






Posted by yujo :

major test

2007. 8. 16. 00:53 from -
You scored as Theater, You should be a Theater major! Like a bohemian actress,
you are seasoned and confident and not afraid to express yourself!

Linguistics

92%

Theater

92%

Art

83%

English

83%

Philosophy

75%

Psychology

67%

Mathematics

67%

Journalism

58%

Sociology

58%

Anthropology

58%

Engineering

50%

Dance

50%

Biology

50%

Chemistry

25%

What is your Perfect Major? (PLEASE RATE ME!!<3)
created with QuizFarm.com





zZinY님 이글루에서 타고 해봤습니다.
화학은 정말 싫어했어요. 진짜 최악.
저 테스트에 의하면 지금 전공은 아주 쌩뚱맞은 곳에 있네요.
광고 쪽으로 나가면 조금은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까.
인간학은 좋아하는데 상당히 순위가 낮군요. 해독의 문제인가;




Posted by yujo :

잠재의식 테스트

2007. 8. 12. 00:32 from -


지난 번에 zZinY님 이글루에서 봤는데 글씨가 잘 안보여서 못하다가
이제사 겨우 해봤습니다. 그래도 아직 글씨는 맹하게 보인다는;

홍돈님 이글루 > zZinY님 이글루
잠재의식 test : http://cgi.chol.com/~ksb/subcon4.htm





Posted by yujo :

에피라섹

2007. 8. 9. 14:06 from -

의사가 말했다.
"보통 10명중에 1~2명, 눈의 통증에 굉장히 민감하신 분들만 많이 아프댑니다."
그래서 난 당연히 내가 80%에 속할 줄 알았다. (난 평범하닉가요)
이런데서까지 비주류라니 서러웠다.


눈을 소독하고 마취약을 넣었다.
내가 원래 몸에 마취가 좀 늦게 든다. (혈압이 낮은 탓인가?)
덕분에 치과에서 여러 번 생이빨 갈았는데 최근엔 자주 안갔던 고로 잠시 잊었다.
눕혀지고 눈꺼풀을 벌리는 기계를 설치하고 주의사항을 말해준다. 아무 생각없다.
각막을 절개하는 기계가 지나갈 때서야 정신이 든다. 이런 히밤.
오른쪽 눈을 먼저 수술했는데 각막이 절개되는 느낌이 고스란히 든다.
감각도 생생 고통도 생생. 수술 중에 각성할 뻔 했다.
마취 잘 된 왼쪽 눈은 아무 감각없이 지나갔다. 세상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의사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지만 어쨋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밥먹는 시간 말고는 그냥 눈감고 자는게 회복에 가장 좋다는
공식 딩굴딩굴을 명령받고 3일째 집에서 구르고 있다. 그새 살이 쪘다-_-
눈에 물들어가면 안된다고 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 꼬질꼬질하다.
글씨를 제대로 못 본다. 책도 못 읽고 문자도 겨우 쓰고.
컴퓨터는 엄마 없을 때 후다닥 한다. 그래도 30분 이상은 무리다.
하루종일 누워서 음악만 듣는다.
저녁 때 가족들이 들어오면 불쌍하다고 같이 고스톱 쳐 준다. 용돈벌고 있다.
내일은 막내동생이 부루마블도 사다 준다고 그랬다. 눈물나게 고맙다.




Posted by yujo :

히라노 게이치로

2007. 7. 29. 12:56 from -



 며칠 전에 서점에 가서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두 권 사왔다.
「달」이후에 책이 하도 안나와서 절필하고 어디 틀어박혔나 했더니 3년정도 집필만을 위해서 안나왔던 거라고 한다. 덕분에 그동안은(이라고 하기엔 너무 긴 시간을) 다른 책들에 빠져 살았고, 간만에 서점가서 뒤져보니 그 사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이 수 권 나와있었다.
 하루키나 나쓰메 쏘세키보다 더 좋아하는, 일본 작가 중에 최고로 좋아하는 작가인데 「일식」을 읽었던 15세 때 받은 충격은 말 할 수도 없다. 그 고풍스러운 조소. 안일하고 무분별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에 대해 나는 그의 비웃음을 산다. 얄팍하고 기분 나쁜 조소가 아니라 너무 고고해서 복종하고 싶어지는 얘기를 한다.
 이번에 산 「문명의 우울」에 보여지는 히라노 게이치로는 작가가 아닌 사람으로도 너무 내 취향에 딱 들어맞아서 유쾌하다. 사회적 인간과 예술가들에 대한 동경 사이를 비틀거리며 지낸 10대의 이야기도, 요절의 미학을 얘기하는 것도 좋다. 가끔씩 슬몃 보여지는 75년생 젊은 작가의 독단(이라고 나는 평가)도 앞으로 그가 고뇌할 파편이고 깊이에의 희망으로 보여져서 마음에 든다. 이게 콩깍지가 씌인 팬의 애정이라고 힐난해도 할 말은 없고. 어쨋거나 '나(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좋고, 거기다 태초부터 고고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즐겁기까지 하다.
 반 년 전에 읽었더라면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을 글인데 전학기에 들었던 수업의 공이 컸다.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책은 필시 꼭 읽어야하는 교양서적이었던 거다. (장ㅇ주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걸 24세나 되서 겨우 읽다니 이건 비극에 가깝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24세에 아쿠타가와를 수상했다. 나도 초조감에 의한 희망을 고무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건, 나는 아직 저온이라는 것이다.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