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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8 Death and the Maiden
  2. 2013.01.03 새해
  3. 2012.12.15 forgiveness
  4. 2012.12.13 Are We Lovers
  5. 2012.11.29 Nantes
  6. 2012.10.14 Jan Saudek
  7. 2012.10.07 여전히 난
  8. 2012.10.01 여유
  9. 2012.09.24 Melodie + Pluto
  10. 2012.09.10 나는 내가 너무 변하지 않아서 걱정이야.

Death and the Maiden

2013. 1. 8. 16:35 from le film

Egon Schiele

Death and the Maiden, 1915-1916





 "국 쉴레는 좀 더 사회성이 있는 에디트를 선택하였다. 이때까지도 발레리와의 관계는 유지되었다. 쉴레가 발레리에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녀는 바로 쉴레를 떠났고 두 번 다시 쉴레를 보지 않았다. 이것이 그림 <Death and the Maiden>을 그리게 만들었고, 쉴레는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발레리는 간호사로 자원하여 적십자에 들어갔고 1917년 군병원에서 성홍열로 사망했다"









Posted by yujo :

새해

2013. 1. 3. 14:12 from -

이루지 못하는 것을 가슴에 품고 지내는 모든 사람에게

그래도 희망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몇 년 째 새해 아침에 같은 소원을 빈다.

이루어지지 않을거라면 차라리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기나 할 수 있었으면



Posted by yujo :

forgiveness

2012. 12. 15. 01:32 from -

나한테 너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
술김이건 어쨌건 먼저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겠지.
아예 없었다면 더 좋았을 일이지만
어쨌든 엎지러진 물이고, 나도 내 정신 차리려고 분노의 화살을 모두 네게 돌렸었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 그 일부였던 자책을 스스로에게 겨누었다면
버텨내지 못했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았었던.
이제는 다 흘려보내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용서하고 잊을 건 잊고 배울 건 배우고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진실과 진심의 부딪힘이 있어야했다.


잘 지내. 잘 지내자.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시간도 길지는 않겠지만 그때까지는
이렇게 물 흐르듯 편안하게 너와 나를 궁지로 몰아세우지 않고
잘 지내. 이제 우리에게 남은 말은 이것뿐이지만





Posted by yujo :

Are We Lovers

2012. 12. 13. 02:34 from * * *


Cooly's Hot Box - Are We Lovers



차갑게 가라앉은 도로를 천천히 운전할때

불빛들은 상실의 시대를 따라 끝없이 일렁거리고




Posted by yujo :

Nantes

2012. 11. 29. 02:06 from * * *


Beirut - Nantes (on the Take Away Show)



긴 여행, 긴 휴식, 여유있고 즐기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








Posted by yujo :

Jan Saudek

2012. 10. 14. 05:59 from le film



Jan Saudek





Posted by yujo :

여전히 난

2012. 10. 7. 01:55 from * * *


나얼 - 여전히 난




아무도 모르는데서 밑빠진 독에 물붓는
그런 호구로움이 내 매력이고 뭐 그렇잖아



Posted by yujo :

여유

2012. 10. 1. 01:11 from -

1.

추석이 되자마자 감기가 잔뜩 걸려가지고.

아마도 감기기운은 추석 전주부터 도사리고 있었겠지만 집에 와서 엄마밥 먹고 긴장을 푸는 순간

내 몸을 지배한다...가 아니고 내 코를 내 목을 지배한다ㅠㅠ 코도 멍멍 머리도 멍멍

추석 음식을 먹는데 이게 고기를 먹는 건지 콧물을 드링킹하는 건지

고기인데 고기맛이 하나도 안나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2.

명절이라고 고속도로 정체를 겪어본게 난 살면서 처음이다.

친가도 외가도 근처라서, 그리고 일하고 난 뒤로는 쭉 기차를 타고 다녀서 몰랐네.

운전석에서 몸을 뒤틀며 으악, 이렇게 10시간씩 다니는 사람도 있단 말이야? 하고 약간의 멘붕을 겪고

겨우 들른 휴게소에서 곱게 옷 차려입고 핫바를 우물거리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들뜸도 읽는다.

이런거였군요 한국의 명절문화...(싱기싱기) 이 나이 먹어도 처음 겪어보는 일들은 참 많다.

하지만 다음 명절엔 기필코 기차표를 예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3.

홍 : 야 그냥 해, 너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데

나 : 그... 그런가;

홍 : 뭐 안되면 희망정도?잃겠지(낄낄)



4.

우리집은 선거철이 되어도, 정책이나 노선에 대해 좋네 나쁘네 토론은 해도

누구를 뽑을 건지 (당연히) 말 안하고, 누구를 뽑으라고도 (당연히) 말 안하고, 누구를 뽑았는지도 (당연히!) 말 안한다.

왜냐믄 비밀투표의 원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바탕을 깔아주는 거니까. 아빠가 늘상 그러했다.

(그러나 특별한 사유 없이 투표를 안하는 것은 가족 모두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된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가보다. 왜 자식한테 누구 찍으라고 그러지? 이상해.



5.

사람이 안되는 걸 계속 붙잡고 있는 것도 못난 짓이다.

선택과 집중, 결단과 포기, 할 만큼 해봤으면 안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보자.

오기랑 집념 말고... 아오 쓸데없이 쑥쑥 자라나는 근성따위.






Posted by yujo :

Melodie + Pluto

2012. 9. 24. 00:25 from * * *


IDIOTAPE - Melodie + Pluto (live @Lowrise, FEB 11 2012)



일렉트로니카를 듣다 보면 악보가 있는지 궁금하다.

(전부 다 기억에 의존해서 작업하는 건 아닐거 아닌가!)

드럼은 그렇다치고 저 뿅뿅거리는 사운드 어떻게 기록함? 보고싶음'ㅅ'


아 모르겠다. 좋은 걸 할거야 재밌는거.

지긋지긋한 루틴





Posted by yujo :
자야할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낮잠때문인지 잠이 안온다.
오늘 쇼핑하면서 느낀 건데 옷 입는 취향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미니멀리즘의 단색 옷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인가 큰 깨달음을 얻고
'그래. 여자로 태어난 이상 리본을, 쉬폰을, 레이스를, 러플을, 드레스를 마구마구 입어주마' 하게 되었다.
구두랑 가방이랑 화장품은 언제나 옳다.
더 어릴 적에 샤방샤방하지 않았던 걸 좀 후회하고 있다.
어쨌거나 휙휙 바뀌는 외관과는 별개로 속이 참 똑같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아서
씁쓸했다. 나는 내가 너무 변하지 않아서 걱정이다.
아주 변하지 않는 건 아닌데 남들보다 그 속도가 너무 더딘 것 같아서 늘 갑갑했다.
그 간격을 항상 오랜 곱씹음과 기다림으로 메워갔다.
스스로가 변하기를 기다리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스운 날들.
벌써 여름이 다 갔다.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