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giveness

2012. 12. 15. 01:32 from -

나한테 너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
술김이건 어쨌건 먼저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겠지.
아예 없었다면 더 좋았을 일이지만
어쨌든 엎지러진 물이고, 나도 내 정신 차리려고 분노의 화살을 모두 네게 돌렸었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 그 일부였던 자책을 스스로에게 겨누었다면
버텨내지 못했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았었던.
이제는 다 흘려보내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용서하고 잊을 건 잊고 배울 건 배우고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진실과 진심의 부딪힘이 있어야했다.


잘 지내. 잘 지내자.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시간도 길지는 않겠지만 그때까지는
이렇게 물 흐르듯 편안하게 너와 나를 궁지로 몰아세우지 않고
잘 지내. 이제 우리에게 남은 말은 이것뿐이지만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