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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0 청소병 1
  2. 2009.07.30 So Close, So Far 2
  3. 2009.07.19 keep going
  4. 2009.07.09 사람, 사람.
  5. 2009.07.01 근황 4
  6. 2009.06.18 Pump It
  7. 2009.06.05 진공의 밤 1
  8. 2009.05.30 초혼
  9. 2009.05.30 Underdog
  10. 2009.05.25 Whale Song 2

청소병

2009. 8. 10. 00:03 from -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다시 올라왔다. 후덥지근한 일요일 밤이다.
일단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섰는데 생각해보니 내려가기 전에 욕실 청소를 했었다.
바닥 타일이고 세면대고 반짝반짝하니 물기가 싹 말라있는게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욕실에서 뛰쳐나와서 청소를 했다. 세탁기도 돌렸다.
내일 모레쯤에는 집에서 택배로 새 이불이 도착할거다. 장마철 습기먹은 이불 바이바이.
머리 속도 쓱삭쓱삭 청소를 한다. 청소병, 나름 괜찮다.
샤워하고 자몽에이드를 마시면서 잘될 일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냥 다 청소하고 나니까 뭐든지 잘하게 될 것 같다.




Posted by yujo :

So Close, So Far

2009. 7. 30. 17:02 from * * *

Hoobastank - So Close, So Far



단 것을 먹는 건 위험하다. 친절하게 입속까지 밀어넣어주고 싶어서.
그야말로 so close yet so far.




Posted by yujo :

keep going

2009. 7. 19. 11:13 from -

언제는 뭘 잃는게 두려웠나
교집합의 시기가 지날수도 있는 것 뿐인데.

나는 좀, 내 마음대로 해야겠다.




Posted by yujo :

사람, 사람.

2009. 7. 9. 14:15 from -

1. 나는 널 처음부터 믿은 적이 없어.
주변에 너같은 사람은 또 처음이라 이 판단이 맞는 건지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결론은 역시 너는 믿을 수 없어. 나는 처음부터 너를 믿은 적이 없다. 믿어볼까 생각해 본 적도 있는데 안믿어. 적어도 20여년간의 학습 효과가 너에게는 이렇게 나타나.


2. 내 인생이 아무리 시트콤이라도-_-
네 앞에서 삽질은 그만하고 싶다. 한두 번도 아니고... 나도 수오지심이라는게 있는 사람인데 , 하필, , 너 앞에서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삽질을 하는지ㅠ 내가 좀 어디 나가서 헐랭하게 돌아다니다가 사고를 치기는 해도 한 사람 앞에서 반복적으로 이렇게 쪽팔리는 일이 거의 없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ㅜㅜ 나 그렇게 이상한 사람 아니거든요ㅜㅠ 부디 이미 다 잊어버렸기를;;;


3. 귀엽다.
어깨가 동그마니 치아와 목덜미가 가지런한 것이 참으로 초식동물같다.
이런 말을 호감의 표시로 알아들어줄 사람이 있을까 과연.


4. 당신이 거기 서 있는 모습이 영원할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듣는 것이 괴롭다. 어떤 사람이 <늘 계속될 것 같던 현실이 추억이, 기억이 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너무 예리해서 속이 베인 듯 했다. 이게 당신이 원한 건지 모르겠지만 난 당신이 원한 길로 갔으면 좋겠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웃으면서 최고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그게 당연한 것처럼.


5.시간이 너무 중요하다. 그 사이에 담겨진 사람들이.





Posted by yujo :

근황

2009. 7. 1. 15:12 from -
집 떠나서 3개월차.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라고 쓰고싶지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위화감따위 전혀 없었다-_- 내가 원래 이렇지 뭐;;; 거처를 정해두는 곳은 가족들이 있는 둥지 하나 정도면 족하다. 그 외에는 그냥 트렁크 하나 들고 흘러다니는 플랑크톤 삶이 내가 추구하는 것 아니겠나 (웃음) 그런 의미에서 아마 동물과 함께 사는 건 정말로 화루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처가 없으니 동거하는 동물 두기도 쉽지 않겠다 싶은 것. 인생의 마지막 고양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할텐데 고작 3개월쯤 집에서 떠나 있었다고 10년을 함께 산 나를 외면해주시는 화루님.... 야 임마.........

영화는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더라. <천사와 악마>가 개봉하고 그 다음일인가 본게 마지막이니 얼추 한 달은 넘은 것 같다. 아트시네마도 전혀 못가고 있고 그렇다고 DVD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지도 않고. 최근 개봉작은 하나도 못 본것 같다.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이번 주말에는 숙제같이 밀려뒀던 영화들 쭉 봐야지. 대신 요즘은 티비에서 다큐멘터리 채널을 자주 본다. 은근히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그나마 음악이랑 책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책을 더이상 둘 공간이 없다; 집에 가지고 내려가야 할텐데 책은 무게가 있어서. 귀찮기도 하고.

애증의 야구는 후... 엊그제 무려 세 명의 롯데팬에게 위로를 받았는데, '너네는 88885774 비밀번호의 꼴데잖아!!'라고 까칠하게 응수해도 그들은 '과부 심정은 홀아비가-_-'라는 태도로 위로를 끝까지 마치더라. 어쩌다 롯데팬한테 위로를 받는 지경까지 왔는지 난 잘 모르겠다ㅠㅠ 어쨌거나 오늘도 지면 10연패, 93년 빙그레이글스 이후의 신기록이라는거. 어휴 그깟 공놀이.

평일 낮에 유유자적 놀러다닐 적에 직장인들이 다들 부러워했던게 이렇게 와닿다니. 점심 시간에 잠시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 쪽에 갔다가 들어오기 싫어서 속상해졌다. 인스턴트 커피를 앞에 두고 졸음을 참고 있는 오후란 참.



++ 새로 시행되는 저작권법 때문에 올렸던 영화 캡쳐들 포스트를 전부 비공개로 돌렸다. 교육적 목적의 인용같은 거라면 고소크리까지는 안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 동영상들 교육적 목적이라고 갖다붙이려고 밑에 뭘 주절주절 쓰고 싶지도 않고... 내가 올렸던 영상들은 사실 무슨 말을 하는 것보다 한 번 보는게, 가능하다면 영화를 한 편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멘트를 쓸 생각도 없다. MV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티스토리로 옮겨오면서 음원파일을 지웠던 건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MV들은 정말... 유툽에서 매니지먼트사가 올린 오피셜 클립 중에서 링크 가능한 것만 퍼오면 되는건가. 그리고 광고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사실 여기 말고 전부터 준비하던 순수 저작물만 올리는 블로그가 있기는 하다. 근데 그거 말고도 취향과 잡설을 쏟아내는 이 곳도 참 좋은데.



Posted by yujo :

Pump It

2009. 6. 18. 15:11 from * * *

Black Eyed Peas - Pump It


이번 The E.N.D는 정말 취향 아닌듯-_- i gotta feeling이 어째서 타이틀이지;
거기다 boom boom pow는... 어.... 음...... 심형래가 좋아할 것 같아.
그나마 alive나 imma be가 취향인데 딱히 마음에 드는 라이브 영상을 못구했다.

그래서 신곡대신 개인적으로 BEP 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pump it
듣다보면 어쩐지 코미디 웨스턴 멜로 액션이 섞인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그 리듬을 한 곡에 위화감 없이 섞다니, 게다가 MV도 좋고.





Posted by yujo :

진공의 밤

2009. 6. 5. 01:18 from * * *

오지은 - 진공의 밤
live @스케치북



Posted by yujo :

초혼

2009. 5. 30. 01:50 from -

토요일 밤, 집에 혼자서 텀벅거리며 걸어오는 길에 내 그림자가 참으로 길었다. 왼쪽으로 있던 사람들도 검은 옷을 입었고 오른쪽으로 있던 사람들도 검은 옷을 입었었다. 왼쪽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슬픔보다는 혼란에 가득한 얼굴로 앉아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오른쪽의 어두운 옷을 입었던 청년들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작은 먹거리로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나마도 주전부리는 청년들의 어머니로부터 전달된 것이었다. 시큼한 냄새가 피어오르는 길에 아무렇게나 앉은 청년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바라보는 누군가의 어머니 눈이 눈물로 그렁그렁했다. 그 와중에 한 무리의 총천연색 외국인 관광객이 까르르 웃으며 지나갔다. 가로등에 내린 내 그림자가 오른쪽 사람들과 왼쪽 사람들을 나누는 밤이었다. 가뜩이나 지친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나는 왼쪽 사람들에게도 오른쪽 사람들에게도 고개를 뻣뻣이 들을 수가 없어 꼬리를 내린 개처럼 빠르게 집으로 사라졌다.

이번 주 내내 출퇴근길과 지하철 입구를 메운 전경 청년들을 봐야 했다. 그리고 그의 몇 배는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봤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은 시청광장의 잔디가 얼마나 푸른가 하는 것 뿐이었다. 전경버스의 주차실력은 가히 놀라웠다. 화요일 저녁 두 시간여를 기다려 초라한 천막에 들어서서야 이게 꿈이 아닌가 하고 조금 실감이 났다. 분향소의 향 내음이 향기롭기는 또 처음이었다. 손 가닥가닥에 국화향이 배었다. 김소월의 초혼만 입에 중얼거렸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여름더위라던 주중 내내 사람들은 거리에 서있었다. 비슷하게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고 미디어는 재빨리 가면을 바꿔 썼다. 사람들은 슬퍼하고 동시에 분노했다. 그리고 어쨌거나 그 분노를 코앞에서 받아내야 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나는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누가 나쁜거야? 죽음 앞에 나쁜 게 무슨 소용이겠나 싶다.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고 사슴이는 슬피 우는데.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만 사람들은 불러내었다.

오늘 노제의 곁을 지나치며 아 벌써 7일이나 되었구나 생각했다. 참 시간은 빨리도 지나고,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마 대답이 없는 이름을 불러서 그럴 것이다. 이름을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회사 안까지도 들렸는데 대답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참으로 먹먹했다. 가슴은 처연하기만 한데 집에 오는 길에 태평로에 앉은 사람들을 보면서, 곳곳에 쌓여있던 노란 일회용 물품들로부터 삶의 냄새가 짙게 났다.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이제는 잘 보내고 그 사이를 제대로 채워야 할 시간이 다가올테다. 채워지는 것이 아닌 채워야 할 시간에 대한 각오를 흐느끼던 만장에 했다.




Posted by yujo :

Underdog

2009. 5. 30. 01:02 from * * *
Kasabian - Underdog







Posted by yujo :

Whale Song

2009. 5. 25. 03:17 from * * *

W & Whale - Whale Song (acoustic ver.)


새벽까지 보고서를 쓰고 있다.
음악을 틀어놓고 크게 숨을 들이쉬고.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