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내가 평소에 애착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문제라고 했다.
대단치는 않아도 딱히 부족할 것 없이 태어나서 큰 노력 없이도 중간은 가는게 문제라고.
그러다 문득 애착을 가질만한 것이 생기면 가지고 있던 걸 모두 쏟아붓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였다. 얇은 가면을 쓴 것처럼.
대부분의 고통은 이 나쁜 패턴의 반복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인가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 2시가 넘어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나의 노래도 영혼도 모든 게 다 절룩거린다는 노래를 들었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인지,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고
역전만루홈런을 쳐내고 싶었는데 아무리 해도 9회가 끝나질 않아.
아마도 파울을 몇 백개, 몇 천개는 때려낸 것 같다. 당신도 나도.
치유해주는 음악을 만들던 '좋은 아저씨'를 떠나보내는 올해의 두 번째 글.
Rest in peace.
한참 마르던 봄에는 rainy moodhttp://www.rainymood.com/에 가면서까지 빗소리를 듣고 그랬는데 요즘의 열대성 스콜은 조금 지겹다. (장마가 좋다) 그래도 어제부터 오는 비는 하루종일 이어져서 조금 좋기도 하고... 연구실은 창문을 닫아놔서 어지간한 폭우가 아니면 빗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 Naomi & Goro의 음반은 비오는 날 들으면 차분하니 부드러운 느낌이라 좋다. 일본어 가사인 다른 몇몇 곡들의 가사가 궁금해서 오피셜 사이트http://www.naomiandgoro.jp에 갔는데 가사가 없다. 구글링해도 가사 구하는 사람의 멘션만 나오고 가사는 구하기가 참 어려운 듯:(
날이 비가 왔다 더웠다 하니까 기관지 상태가 안좋다.
어제 저녁에는 심지어 제법 시원해서 이제 여름은 다 갔나 생각도 들고.
매년 이무렵 느껴지는 계절의 아쉬움이 올해는 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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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다니던 화실 근처에는 펑크 클럽이 하나 있었는데 관심 반 호기심 반으로 드나들며
몇 번 들었던(그리고 아마 몇 번은 근처 떡볶이 가게에서 마주친) 밴드가 앨범을 냈다.
너무 기억 저편에 있던 이름이라 음악 사이트에서 신보 소식을 보고 제법 놀랐다.
대학에 와서 알게 된 언니가 이 밴드 베이시스트랑 만나던 사이라 해서 역시 케빈 베이컨!을 외치며
세상 좁다 착하게 살아야지-_-; 했던 것도 벌써 몇 년은 된 이야기.
기억 구석에 있던 이야기들이 저 앨범 하나로 새록새록하다. 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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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일주일 내내 져도 현진이는 매일 기사가 뜨고. 불펜 알바도 불사하겠다는 우리 천사 뚱떨이.
뭘 믿고 오는지는 몰라도 웰컴 창식. 신인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지만 내년엔 탑칰 가나요!!
(하지만 선발 두 명이 야구하는-_- 올해와 별 다를 바 없는 팀이 될 것도 같다-_-;;;;)
그리고 대성불패. 호주에서도 그 초유의 투구폼으로 귀찮다는 듯 삼진을 잡고 웃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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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탁기를 잘못 돌려서 흰 옷이 전부 슈렉색깔이 됐다! 앜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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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인천공항에 간다. 활주로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나면 분명 여행을 가고 싶을 거다.
아. 바닷가에서 뛰고 싶다.
어쨌거나 난 날씨가 추울 때 보다는 더울 때 엄청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약속도 막 잡고 밝게 산다.
더 많이 먹는데 살도 빠지는 여름은 좋은 계절, 난 동남아형 인간...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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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시작한 이후로 반 방치 상태가 되버린(사실 그간에도 스킨 업데이트 이런거 없이 방치이긴 했지.)
블로그에 생각보다 유입인구가 많아서 보니까 아마 박*효신 플*레이어 때문인 듯.
포털에 걸릴 걸 생각하니 저 별표 빼고 쓰지도 못하겠다.
(이미 네이버에서는 웹문서 상위에 링크된다. 뭐야 어쩐지 부끄러워.)
근데 또 ver.3으로 검색한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급 쿄갤에 가서 뒤져보니 ver.2가 나와있더라.
박가수의 팬...이라고 말하기엔 시디도 덜렁 세 장 들고있는게 전부여서 새로 포스팅은 못하겠고,
이 뒤로 두 페이지 가시면 ver.1 올려둔 포스팅 수정해서 ver.2도 업데이트 했어요. 알아서들 보세요.
출처는 디씨 쿄갤(극강 여초갤이라는)의 은혜로운 능력자 걍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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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야구만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평화롭게 살고 있겠지...
전 구단이 돌려가며 16연패를 먹인 기아 타이거즈 폭탄을 빵 하고 터뜨린 이놈의 꼴칰.
장성호 구걸하고 안영명 조공한 것도 모자라서 연패 끊어줘 다음 날은 기 살려줘 어쩜 이렇게 엔젤스ㅠㅠ
한대화 퇴진 운동을 벌인다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들라크루아처럼 선봉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타이거즈의 영원한 해결사는 타이거즈로 돌아가버렷ㅠㅠ 우리 안영명 다시 내놔ㅠㅠ)
두 시즌 전만 해도 중상위권은 되었던 팀이 이렇게 된 걸 볼 때마다 속에서 불이 치받는다.
이러다 야구를 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숨가빴던 공청회도 다 끝나고 (정말 3주일동안 '때려치겠다'를 입에 달고 살았어!)
이번 주부터는 참 여유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회사 메일서버까지 나갔다.
이틀동안 이곳의 분위기는 다들 전파가 닿지 않는 산골에 들어와버린 듯한 분위기.
정말로 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메일서버가 돌아오지 않으니 처리할 방법이 없다.
한가로이 쿠키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다니, 좋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