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ategories'에 해당되는 글 342건

  1. 2017.06.25 작은 소원
  2. 2017.06.20 When We're Fire
  3. 2017.06.12 타협의 문제
  4. 2017.04.22 Something Just Like This
  5. 2017.03.07 攻殼機動隊
  6. 2017.02.18 Rain&U
  7. 2017.01.22 Without You
  8. 2016.11.27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9. 2016.11.14 그게 뭐라고
  10. 2016.11.09 휘파람, 불장난

작은 소원

2017. 6. 25. 03:04 from -

마흔 살이 되기 전에

(나도 마흔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을지 몰랐다)

지금의 삶을 벗어나서 아주 긴 여행을 하고 싶다.

그 시작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는 것이 될 거다.

나는 지금 아주 쓸모없는 -예를 들면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이 물집이 잡히지 않아 걷기 편하다 같은- 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잠잠히 기다리고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나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게 누군가에게, 특히 가족에게 폐가 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리스본에서는 두 달 쯤 머무르고 싶다.

모나코와 자다르를 지나 돌아올 것이다.

집에서 조금 지나다가 다시 마추픽추로 날아갈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볼 것이다.

포틀랜드에서도 몇 달 쯤 머물고 싶다.

여름은 에든버러에서, 겨울은 아테네에서.

아.....






Posted by yujo :

When We're Fire

2017. 6. 20. 00:41 from * * *

Lo-Fang - When We're Fire




"난 오늘도 많은 것을 망쳤어요."


내 손으로 어떻게 막아보기도 전에
산산이 흩어지는 일들 쏟아져내리는 시간
텍스트는 마치 연극처럼
연극은 마치 영상처럼
현실은 다시 분절된 언어로 엉망으로 기억되서
나는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찾지도 못하고
어디까지가 실제로 일어난 일들인지 구분도 모호해진다


"내 정신을 빠른 속도로 찧고 있어요."




Posted by yujo :

타협의 문제

2017. 6. 12. 04:02 from -

얼마 전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매일같이, 어떤 것도 쉽게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나가지 못하고

뭘 하나라도 얻어내려면 요구하고, 설명하고, 제시하고, 아등바등 노력해야만 하는게 너무 피곤하다고

그게 하다못해 점심 메뉴를 하나 고르거나, 휴일을 보내는 것 같은 일상적인 것들에서조차

척하면 척 손뼉이 딱딱 맞질 못하고 자잘한 차이를 좁혀가야 하는게 너무 지친다고 했다.

일하고 연애하고 사는 문제로 확대되면 지침의 폭도 확대된다.


어쩌면 그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해서 얻어낸 것들이

내 양껏 차는 것들이 아닌 타협의 결과물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진 것은 비루하고, 그것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은 성에 안차고,

내 욕심은 끝이 없고 완벽하지 못하면 못견뎌내는 성미는 피곤하고

그런 것들과 매일 같이 싸워야하는 시간이 정말... 지침.


어떤 날은 그냥 내 인생에 몇 번 없을 행운처럼 요행으로라도, 

혹은 그냥 찰떡같이 너무 잘 맞는 사람들과 살고 있어서

쓱 하고 쉽고 좋은 것들이 손에 쥐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그런 것들이 좀 있어야 이 지침도 덜하지 싶고

이 장기 레이스가 해볼만 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겠냐...

신 새끼야 동기부여를 좀 해줘라 줘



Posted by yujo :

Something Just Like This

2017. 4. 22. 03:01 from * * *

The Chainsmokers & Coldplay - Something Just Like This



그곳은 나를 살찌우고
나의 영혼을 바싹 말려 죽이니




Posted by yujo :

攻殼機動隊

2017. 3. 7. 23:36 from le film

攻殼機動隊 : Ghost In The Shell - Reincarnation



어렸을 때, 그러니까 중학교 다니던 때
이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봤다.
그때만 해도 솔플은 안했는데 (ㅠㅠ)
무슨 이유에선지 혼자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나는 충격적인 극을 보면 이삼일 간 앓아눕는데
(최근에는 위플래시라던가, 연극 프로즌을 볼 때 그랬다)
이 애니메이션이 내가 몸져누운 첫 번째 영상미디어였다.
이것을 보기 전의 나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네트는 방대해
그 사이를 여지껏 흐르고 있는 나.





Posted by yujo :

Rain&U

2017. 2. 18. 00:55 from * * *

김지수 - Rain&U (Feat.G2)


의욕을 끌어올리는 건 조금 어려운 일이다.





Posted by yujo :

Without You

2017. 1. 22. 03:01 from * * *

Oh Wonder - Without You


지치고 지겹고.



Posted by yujo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2016. 11. 27. 03:34 from * * *

이이언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happy
B-day
매일 같은 듯 또 다른 듯하게
언제나 나 자신 그대로겠지만
지루하진 않도록 변주해 나갈 겁니다

더 빡세게 멋지게 빠르고 강하게
독보적이게 우아하고 새롭고 아름답게


Posted by yujo :

그게 뭐라고

2016. 11. 14. 01:41 from * * *

어쿠루브 - 그게 뭐라고





Posted by yujo :

휘파람, 불장난

2016. 11. 9. 21:34 from * * *

Black Pink - 휘파람



Black Pink - 불장난




곡이 매끈하니 잘뽑혔는데
가사가 참 신기하게 병맛이야
나 늙었나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