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워낙 협소해서 한 번 잡으면 잘 놓지 않는 인간관계는
네트워크 상의 인간관계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는 한다.
얼굴 몰라도 한 번 스쳐지나간 적은 없어도
글로 의사소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 감정을 갖는다.
상대방들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며칠 전에 한 마디 언질도 없이 휙 닫아버린 모 사이트와
기약없이 정처없이 떠났다가 돌아온 모 사이트를 보면서
정말 가는 사람은 가고, 또 오는 사람은 오는구나 싶고
사라진 사람들을 서운해하기 보다는 돌아온 사람들을 기뻐하는 것이
저런 인생의 회전목마에 익숙해져 가는 건가 싶기도 하다.
급 나이 먹은 거 같다-_-
2.
세상 일에 노력과 댓가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게으름의 핑계로 삼는다면 난 비겁한 사람인가-_-
근데 억울하게도
될 사람들은 잘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