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오롯이 하나만 생각하고 진행시킬 수 있는 성격이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미처 그렇지 못해서 너무 많은 변수를 고려하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적이지만 또 감정적이지만도 못하는 날들.
거기다가 부정적 감정으로만 소모되는 것이 제일 안좋은 경우였다.
side B
다른 사람들이 '병'이라고 말할 때도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이것은 '병'이 맞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경우는 아마도 선천적이기보다는 후천적인 것.
동등한 위치를 가지고 싶거나 적어도 약자의 위치에 서지는 않으려고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님에도, 그 틀에 우겨넣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