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나는 이제 다 잊었으니까
아니 잊었다기보다는 그냥 웃어넘길 일이라서
(난 스아실 그쪽 모럴이 좀 부족하니까;)
그러니까 그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제 기분이 나쁘지도 거슬리지도 아무렇지도 않아.
내가 준 이름은 그만 지우세요.
2.
내가 놓친 거니까 다시 안찾아.
그건 그냥 그런 문제야. 알지?
연이 닿으면 다시 볼 수도 있겠지.
그건 그냥 그런 문제야.
3.
날씨도 추운데
많이 속상했더라도 그만 집으로 돌아와라.
내가 너 좋아하는 치즈도 많이 사놨어.
일부러 그런게 아니었어. 정말.
4.
생일축하했어요.
올해로 열 번째.
내가 어디에 있고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간에.
5.
서운해할지 모르겠지만 전화 안받는건 내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있는 거야.
여러가지 의미에서. 그걸 전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 그만. 여기는 아무 것도 없어.
6.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지 못하는 것조차 미안하고 걱정된다.
어떠한 오해가 생겨도 상관없다-_- 괜찮다 그따위것들.
걱정하는 건 걱정하는 거다. 염려하는 마음.
그 어떤 것도 네 손에서 놓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