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음악은 나를 너무 생각하지 않게 만들어서 좋아.
현실과 타협하느라 무뎌진 감정의 날을 벼리게 하고
지나친 저울질 대신 솔직한 감정 그대로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지.
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이제까지 내가 알던 것들은 모두 무위가 된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당신은 당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 것을 알고
당신은 오만을 부려. 아주 거슬리지. 그렇지만 눈을 뗄 수가 없어.
마음의 벽이 불안정한 영혼에서 나온다는 걸 아니까,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주 냉정하게 식은 머리 끝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알 것을 종용한다.
모든 것이 비워지는 것으로부터 채워넣어야 할 것은 훨씬 많아졌다는 걸 깨닫는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운동해서 건강한 몸을 갖고,
선입견을 밀어버리고 사고와 감정을 풍부하게 해야 할 욕구가 생긴다.
그런 방식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