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굴곡

2011. 9. 1. 03:41 fr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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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또 수면패턴이 완전 이상해져서, 저녁 8시 정도면 매우 졸립고 잠이 든다.
새벽 2시쯤 일어나서 못한 일을 마저 하고 동트기 직전 잠깐 1시간정도 더 자고 일어나는 패턴.
좋은 거라면 피부 재생시간이라는 저녁 10시~새벽 2시의 시간동안 자고 있다는 것?
나쁜 건 셀 수도 없이 많다. 잠을 쪼개 자니까 더 피곤하고, 새벽이라 밖에서 운동을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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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밥을 못먹는 타입이었는데 잠을 못자는 타입으로 진화했다. (읭?)
와 정말 한 2주 정도... 미칠 것 처럼 잠을 못잤다. 하루에 3시간 자면 많이 잤구나 싶을 만큼.
사람이 잠을 못자니까 엄청 공격적이 되더라. 걍팍한 문짐승으로 살아야 했음.
하지만 또한 사람인지라, 결국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인식한 순간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난 원래 아침잠도 엄청 많고 주말엔 12시간을 자면서 피로를 회복하는 편인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어쨌든 다시 자고 있다. 비록 수면패턴이 엄청나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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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을 못하는 것의 핑계라고도 할 수 있는, 수면장애의 근원 '그 문제'는 표류하고 있다.
난 최대한 내 일처럼 걱정하고 도우려고 했는데(어쨌든 피해는 같이 입기도 하고)
뒷통수 맞은 건가 싶을 정도로 당사자는 아무 얘기도 듣지 않고 있었다. 겉으로는 네 네 하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사실 내 문제는 아니니까 포기다. 이래서 머리 나쁜 애 옆에 있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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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렁울렁한게 감정기복 때문인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때문인지 모르겠다.
봄도 타고 가을도 타나? 웩. 그건 그냥 자기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는거지.
최대한 안정을 찾고 할일과 목표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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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바라는 건... 참 별 것 아닌 것들인데. 너무 사소한...
너무 작고 작은... 나한테만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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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어진다. 이제 9월이니까 모이스쳐라이저도 새로 하나 사고 머리도 하러 가고.
운동하면서 수면패턴 되돌리고 그러면 기분도 많이 나아지겠지.
음반도 사야지. 추석때 마음 편히 쉴 수 있을까? 휴식이 있으면 좀 좋아질 것 같다.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