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012. 4. 21. 02:04 from -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기 직전에 가장 독한 향을 뿜어내 봄밤은 마음이 어지럽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가만가만 짓이기며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뭘 위해서, 하루하루 버티고 상처입어가며 싸우는지.
그럴만한 것들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이런 날들이 지나고 나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일이다.
매일을 전쟁같이,
모든 것들은 만두 속처럼 꾹꾹 눌러담아 넣어진다.
이렇게 있어도 되는건지.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