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2009. 9. 11. 14:50 from -
생각해보면 올해 초부터 그랬던 것 같다.
알 수 없는 급류에 말려서 집을 떠나고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다시 만나고 새로운 걸 배우고
한 달 후를, 한 주 뒤를, 내일을 알아볼 수 없는 날들을 지내고 있다.
당장 몇 분 뒤도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깜깜하다.
거역할 수도 없고 실체도 모르는 거대한 물살이 삶의 전반을 휘감는다.
너무 빠르다. 정신이 없다. 중심은 제대로 잡고 있는 걸까.



Posted by yu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