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서 희망이라던가 기대같은 것이 자라나는게 싫었다.
모든 미래를 거세당하고 그저 탄생에서 죽음으로 축을 따라 한 발씩 이동하는 것이 전부인
개돼지, 그래 개돼지의 삶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나에게 꼭 어울리는 자리라고
우울과 통탄 속에서 끝만을 기다리라고 매일같이 되내었다.
현실을 버리지 못하는 자에게 스스로 내리는 벌로 딱 맞지 않은가.